독일의 국민음식, 케밥집 메뉴 탐구

안녕하세요, dds컨설팅(dds korea consulting GmbH)입니다! 

오늘은 터키음식이지만 독일의 국민음식이 되어버린 케밥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~ :)

 

케밥가게는 독일의 골목골목마다 크고 작게 어디서든 볼 수가 있는데요.

 

우리나라로 치자면 김밥집이나 떡볶이 가게처럼 누구나 좋아하면서 빨리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랍니다. 

 

특히 케밥은 향신료가 강하지 않으면서 매콤한 소스도 곁들일 수 있어 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구요. 외식물가가 비싼 독일에서 케밥은 가격대비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지요!

 

독일에서 케밥집에 가면 어떤 메뉴가 있는지 살펴볼까요? 

 

 

 

<되너케밥> (사진출처:WDR)

 

먼저, 독일의 어느 케밥집에 가시든 이렇게 그릴에서 돌아가고 있는 고기를 보시게 될텐데요.

 

원래 케밥은 주로 양고기를 쓰지만, 독일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케밥은 소고기(Kalb)와 닭고기(Haehnchen/Huehnchen)랍니다. (터키사람 대부분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케밥은 한 번도 보지 못 했어요.)

 

이 돌아가고 있는 커다란 고기덩어리가 바로 Doener Kebab(되너 케밥)입니다. 

("되너 케밥"을 직역하면 말 그대로 "돌아가는 그릴 고기"라는 뜻이라고 해요!)

 

그리고 케밥집의 거의 모든 메뉴가 이 되너 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어져요. 

 

 

 

<되너타셰> (사진출처:BBC)

 

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인 메뉴는 바로 이 Doenertasche(되너타셰) 인데요. 

 

되너타셰는 되너 고기와 채소, 원하는 소스를 빵 사이에 넣은 메뉴를 말해요.저렴하면 3유로 내외, 비싸도 보통 5유로가 넘지 않는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! :D

 

커리부어스트와 함께 제일 일반적인 독일의 길거리음식으로도 유명해요.

 

 

 

 

<되너텔러> (사진출처:worldofkebab-stuttgart.de)

 

그리고 빵보다 밥이나 감자튀김을 먹고 싶을 때는 (Doenerteller)되너텔러를 주문하는데요.

 

보통 되너타셰에 들어가는 재료를 따로따로  Teller(접시)에 담아주면 되너텔러가 돼요.

 

구성은 비슷하지만 빵 대신에 밥이나 Pommes(감자튀김)를 곁들여 주지요.

(물론 우리나라 같은 흰 쌀밥은 아니고 터키식으로 버터에 볶은 쌀밥에 가까워요!)

 

 

 

<뒤륌케밥> (사진출처:withberlinlove.com)

 

되너타셰 다음으로 흔히 보이는 케밥으로는, 또띠야 같은 반죽에 말린 케밥이 있어요.

 

Durum(뒤룸/뒤륌) 혹은 Yufka(유프카) 케밥이라고 하는데요. 뒤룸/뒤륌은 '롤', 유프카는 또띠야 같은 저 납작한 빵을 뜻합니다.

 

재미있는 것은, 독일 남부에서는 이 케밥이 주로 유프카케밥이라고 불리는 반면에, 독일 서부나 북부에서는 뒤룸/뒤륌케밥 이라고 불린다는 것이죠. 

 

그래서 dds컨설팅이 있는 NRW주 에센에서도 뒤륌케밥이랍니다. 

 

이 뒤륌은 또띠야보다도 넓기 때문에 뒤륌케밥은 정말 팔뚝만큼 커서 혼자서 다 먹기가 힘들 정도에요. ^^;

 

 

 

<피데> (사진출처:meatandtravel.com)

 

 

<라마준> (사진출처:themediterraneandish.com)

 

대부분 케밥집에서는 피자도 함께 파는 경우가 많은데요. 

 

이탈리아 스타일의 일반적인 피자 뿐만이 아니라 터키식 피자인 Pide(피데)와 Lahmacun(라마준)도 있답니다.

 

피데는 보통 낙엽 모양으로 도우가 좀 더 도톰하고 토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! :)

 

그에 비해 라마준은 납작하고 동그란 모양에 일반적으로 토마토 페이스트 위에 간 고기와 향신료, 허브가 올라가요. 

 

하지만 한국사람에게는 피데가 좀 더 익숙한 피자 같고 향신료가 섞인 라마준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. 

 

 

 

<수쥬크> (사진출처:sucukyurdu.com)

 

되너, 되너타셰, 뒤륌/유프카만 알아도 이제 메뉴판 보고 헤매는 일은 없을텐데요!

 

거기에 Sucuk(수쥬크)라는 터키식 마늘소세지도 가끔 보인답니다. 수쥬크 피자나 되너케밥에 수쥬크가 추가된 메뉴가 있지요.

 

그런데 이 소세지도 맛있지만 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에요. ^^; 아무래도 터키사람들이 많이 쓰는 Kuemmel(큄멜)이라는 향신료 때문일텐데요. 

 

독일에서는 큄멜, 영어로는 cumin(커민/큐민), 중국어로는 쯔란이라고 불리죠! 

 

처음엔 굉장히 강하지만 먹다보면 매력있는 향신료랍니다. 

 

 

 

 

<아이란> (사진출처:REWE)

 

마지막으로, 어느 케밥집에 가나 파는 터키식 요거트 음료가 있어요!

 

Ayran(아이란)이라고 하는데요. 플레인 요거트에 소금을 탄 음료로(!) 처음 마시면 굉~장히 오묘하죠. ^^; 

 

건강한 맛이 나는 아이란은 Rewe(레베) 같은 슈퍼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어요! 

 

너무 새로운 맛이라서 오묘하지만 계속 마시게 된답니다. 케밥과 궁합도 잘 맞아요. 

 

 

 

오늘은 이렇게 독일 케밥집 메뉴를 알아봤는데요! 이 정도만 알아도 어느 케밥집에 가든 메뉴판 보고 헤매는 일은 없겠죠? 

dds컨설팅 고객님들 그리고 한국에 계신 회원님들도 독일에 오시게 되면 독일의 국민음식(!)이 된 다양한 케밥 드셔보세요!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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